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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도권]반려동물등록제 시행 석달째… 서울 등록률 3% 그쳐
이름 bayer 작성일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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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만 마리 중 4만 마리만 등록 올해 1월 1일부터 반려동물등록제가 시행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인구 10만 명이 넘는 시군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시행 중인 등록제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반려견주들이 시가 지정한 동물병원을 통해 반려견을 각 자치구에 등록하게 하고 있다. 등록제는 반려견 유기를 방지하고 잃어버린 반려견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 국내 반려견은 전국에 440만 마리가, 서울시에는 130만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보가 서울시 직원들과 함께 등록제 홍보 겸 중간 점검에 나선 결과 등록제 시행 약 3개월이 지났지만 등록률은 턱없이 낮았다. 서울시내 반려견 130만 마리 중 20일 현재 등록된 반려견은 4만 마리(3%)에 불과하다. 반려견과 함께 카페를 찾은 민수민 씨(26·여)는 “구체적인 등록 방법을 모른다”고 했다.

 

서울시 배진선 주무관이 등록 방법 중 마이크로칩 내장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배 주무관이 쌀알보다 조금 큰 마이크로칩을 목덜미 피부 0.3cm가량 아래의 피하조직에 넣는다고 말하자 민 씨는 “정말 몸 안에 넣는다는 말이냐. 엄청 아픈 것 아니냐”라고 되물으며 거부감을 보였다. 배 주무관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마이크로칩 시술을 받은 반려견 18만 마리 중 14마리에게서만 주사 부위가 붓는 정도의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시술로 몸 안에 넣는 ‘내장형’이라는 말에 겁을 먹고 등록 자체를 꺼리는 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개는 사람에 비해 피하조직이 느슨해 주사기로 마이크로칩을 넣을 때의 통증은 일반 주사를 맞을 때의 통증과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수의사들의 설명이다. 몰티즈와 푸들을 데리고 온 신인 탤런트 소영원 씨(24·여)는 “몰티즈도 버려진 개를 데려다 키우는 건데 주인이 누군지 몰라 찾아주지 못했다”며 “내가 키우는 개도 잃어버릴까 싶어 등록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방법을 몰라 못했다”라고 했다. 이날 카페 내 20여 마리 중 등록된 반려견은 한 마리였다.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되는 7월 1일부터는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았을 경우 1차 경고 후 2차 적발 시 과태료 20만 원, 3차에는 40만 원이 부과된다.

 

○ “등록 방법 통일해야” 전문가들은 등록률이 저조한 이유로 시행 초기 홍보가 부족한 점을 꼽는다. 이날 카페에서 시 직원들의 홍보를 접한 견주 대부분은 “구체적인 등록 방법을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배 주무관은 “담당 인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등록 방법이 내장형 마이크로칩 시술,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부착, 인식표 부착 등 세 종류여서 견주들이 한 가지 방법을 택할 수 있도록 일일이 각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효율적으로 홍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등록 방법을 내장형으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소연 동물사랑실천협회 대표는 “등록제 도입의 대표적 취지가 키우던 개를 버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외부에 다는 방식은 이를 떼고 버리면 등록한 효과가 없다”며 “등록제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유기를 막으려면 부작용이 없다는 전제하에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칩이 삽입된 반려견을 유기하려면 병원에 방문해 피부 절개 수술로 칩을 꺼내야 한다.

 

별다른 부작용이 없는데도 칩을 빼는 수술을 요구하면 수의사가 자치구에 신고할 수 있어 마이크로칩 시술은 유기를 막는 최선의 방법으로 꼽힌다. 또 동물병원에 가서 신청하고 1, 2주 후 다시 가서 등록증을 받아야 하는 불편도 등록 부진에 한몫한다는 지적도 있다.

 

반려견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한 점도 등록률을 낮추는 원인으로 꼽힌다. 시에 따르면 동물 등록 시 1만∼2만 원이 드는 것을 두고 “왜 내 돈을 주고 등록해야 하느냐. 내가 내 개를 어떻게 키우든 간섭하지 말라”는 등의 항의 전화가 잇따랐다. 손은필 서울시 수의사회 회장은 “반려견을 등록하는 건 ‘키우는 개를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의미도 있는 만큼 책임 있는 반려견주라면 적극적으로 등록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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